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책 추천에 나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번엔 '지정학의 힘'을 현 정부 인사들에게 권했다.
문 전 대통령은 15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지정학의 힘'은 현 정부 인사들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정학은 강대국의 전유물이 아니고, 지정학적 위치는 우리에게 숙명"이라면서 "우리는 한반도의 지정학을 더 이상 덫이 아니라 힘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지정학적 상상력과 전략적 사고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출판사 서평을 보면 이 책의 저자 김동기는 세계대전기 독일과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의 지정학을 분석하고 한반도가 '시 파워(해양 세력)'와 '랜드 파워(대륙 세력)'의 충돌 지점으로서 현재도 원치 않는 국제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또 이념에서 벗어나 지정학적 관점에서 최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남북한이 평화 체제를 구축하고 다른 국가들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1월 출간된 이 책에는 윤석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최근 작가로 복귀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추천사를 쓴 것으로 나타난다.
문 전 대통령이 '짱깨주의의 탄생'에 이어 정치적 함의가 짙은 '지정학의 힘'을 추천함으로써 우회적으로 정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그는 퇴임 이후 SNS에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한컷 한국사' '실크로드 세계사' 등의 책을 언급했는데, 그가 찍은 책이 잇달아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