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이냐, 나폴리냐' 김민재, 빅리그 입성 임박... 빠르면 이번주 이적 결정날 듯

입력
2022.07.1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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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수비수’ 김민재(26·페네르바체)의 유럽 5대 리그 이적이 임박했다. 프랑스 리그1의 스타드 렌과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렌에 조금 더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 주요 언론은 15일(한국시간) 페네르바체의 센터백 김민재가 스타드 렌으로 이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이탈리아 주요 매체들이 김민재의 나폴리행을 점쳤던 것과 엇갈린 전망이다.

이날 ‘가제테 풋볼’, ‘NTV스포르’ 등 튀르키예 주요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김민재는 렌 이적을 사실상 확정하고 이날부터 페네르바체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가제테 풋볼’은 “렌 구단은 페네르바체에 이적료 1800만 유로(238억 원)를 지급할 예정이다. 구단간 협상이 끝난 뒤 렌은 김민재와 개인 협상을 벌여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레키프'도 14일 "스타드 렌이 김민재 영입에 상당히 근접했다. 아직 계약을 완료한 건 아니지만, 김민재 영입에 가까워진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스타드 렌은 그 동안 김민재 영입을 강력하게 원했던 팀이다. 페네르바체 구단과 협상하기 위해 플로리앙 모리스 단장이 직접 튀르키예로 향했을 정도다. 특히 스타드 렌은 김민재가 베이징 궈안 소속 시절 사제의 연을 맺은 바 있는 브루노 제네시오 감독이 이끌고 있다. 제니시오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김민재와 함께했었기에 그를 잘 알고 있다. 우리가 딱 찾고 있던 유형의 선수"라고 밝히기도 했다.

렌은 2021~22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4위에 오르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물론 변수는 있다. 핵심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를 떠나보내게 된 세리에A 나폴리가 대체할 자원으로 김민재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폴리는 애초 1,500만 유로(약 200억 원) 수준의 이적료에서 페네르바체와 협상을 벌였다. 나폴리는 페네르바체와 이적료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지만, 현 상황을 고려해서 금액을 대폭 높인 이적료를 페네르바체 측에 제시한다면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3위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 지은 강팀이다. 나폴리로 가면 챔피언스리그를 뛸 수 있다는 게 김민재가 막판 고심 중인 이유다. 김민재 측 관계자는 “빠르면 이번 주 안에 거취가 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유럽 진출 첫 시즌이었던 2021~22시즌 40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고, 팀을 챔피언스리그 진출로 이끌며 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등 유럽 무대에서도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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