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정수행 평가 긍정 33%... 지지층 이탈 두드러져 [NBS]

입력
2022.07.14 14:02
전국지표조사 7월 2주 
2주 전 조사보다 부정평가 16%P↑
60대·대구경북·보수층 지지 이탈 두드러져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2주 전에 비해 16%포인트 올라 절반을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2주마다 실시하는 해당 여론조사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넘어선 건 이번 조사가 처음으로, 전 연령‧전 지역에서 긍정평가가 줄고 부정평가가 늘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11일부터 13일까지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7월 2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3%, 부정평가는 53%로 나타났다. 무응답은 14%였다.

해당 조사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넘어선 이른바 '데드크로스'가 나온 건 윤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6월 5주 조사 때 긍정평가는 45%, 부정평가는 37%, 무응답은 19%였다.

전 연령‧전 지역에서 긍정평가가 줄었지만 윤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60대 이상(16%포인트↓) △대구‧경북(20%포인트↓) △보수층(15%포인트↓)의 긍정평가 하락률이 특히 높았다. △18~29세(19%포인트↓) △인천‧경기(16%포인트↓) △중도층(15%포인트↓)의 지지 이탈도 두드려졌다.

흔히 윤 대통령의 부정평가 이유로 꼽히는 '인사 문제'는 16%로 이번 조사에서 3위에 불과했다. 그보다는 '독단적‧일방적이어서'(30%),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28%)라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경험 부족이란 응답은 지난 조사 때보다 8%포인트 늘었다.

국정운영에 대한 신뢰를 묻는 질문에도 '신뢰 안 한다'는 응답(52%)이 '신뢰한다'는 응답(42%)을 넘어섰다. 역시 새 정부 출범 이래 처음이다. 2주 전 같은 조사에서는 신뢰한다는 답변이 50%,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42%였다.


지방선거 후 여당 지지도 하락...그래도 대통령보다 높아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28%, 정의당 5%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방선거를 치른 6월 1주 조사에서 48%를 기록한 이후 6월 3주 43%→40%→37%로 꾸준히 하락했지만,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보다는 높았다.

한편 새 정부 출범 후 강화된 한·미·일 안보협력에 대해서는 51%가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부정적일 것'이란 견해는 35%에 그쳤다. 그러나 미·중 경쟁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외교 방향에 대해서는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38%)는 의견과 '미·중 사이 균형외교를 해야 한다'(38%)는 주문이 팽팽히 맞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징계과정에 대해서는 54%가 '정치적 판단이 개입된 결과'라고 답했다. '정당한 결과'라는 답변은 31%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정당한 결과(39%)라는 응답보다 정치적 판단(48%)이라는 응답을 많이 했다. 이 대표 거취에 대해서는 46%가 '임기까지 대표직을 수행하라'는 의견을, 43%는 '자진사퇴하라'는 답변을 했다.

휴대폰 면접조사로 진행된 이번 조사의 신뢰도는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NBS,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