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더 강한 변이 오는데… 2학기 등교, 괜찮을까

입력
2022.07.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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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보다 전파력 강한 하위 변이 유행
전문가 "개학 후 학교 내 유행 우려… 대응책 개선해야"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BA.5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교육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은 2학기에도 등교 수업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지만, 6차 대유행의 정점과 2학기 개학 시기가 맞물릴 경우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3일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방역·의료 대응 방안'을 발표하며 코로나19 확진자가 8월 중순에서 10월 중순 사이 10만~20만 명 규모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했다.

당초 방역당국은 지난 4월 코로나19 전망을 내놓으며 11월 중 약 16만~17만 명 규모로 재유행의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오미크론, 스텔스오미크론보다 강력한 면역 회피 특성이 있고, 전파력도 강한 하위 변이 BA.5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예상 정점 시기를 2~3개월가량 앞당겼다.

일선 학교에서도 빠른 속도로 확진자가 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달 5~11일 일주일간 유·초·중·고교 학생은 누적 2만1,604명, 교직원은 2,580명 확진됐다. 3주 전(6월14~20일) 유·초·중·고교 확진자가 5,219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4배로 급증했다. 전체 확진자 대비 학생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3주 전엔 전체 확진자 중 10.4%가 학생이었으나 이젠 17%까지 늘어났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60만 명을 넘었던 3월에도 학생들이 등교했던 만큼 2학기 등교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1학기 때보다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면 추가 조치가 필요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등교 방침엔 변화가 없다"며 "확산세, 발생 추이 등을 보며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 초 유행했던 오미크론과 BA.5의 전파력이 다른 만큼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유·초·중·고교 개학과 6차 대유행 정점 시기가 맞물리면 확산이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7월 말, 8월 초 휴가 기간이 끝난 뒤 개학하면 학교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지 않겠냐"며 "BA.5는 오미크론보다 전염력이 강하고 돌파감염 위험도 커서 (1학기 보다) 강화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한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