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인 줄…” 아이돌 그룹 출신 보이스피싱 범죄 가담했다 자수

입력
2022.07.12 16:10
경찰, 범행 가담한 3명 추가 검거

경기남부경찰청은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혐의(사기)로 유명 아이돌 그룹 출신 배우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6일 인터넷에서 '고액 아르바이트 자리가 있다'는 글을 봤다. 짧은 기간 많은 돈을 벌수 있다는 생각에 그는 당일 보이스피싱 조직원 중 한명인 B씨로부터 600만원을 건네받아 또 다른 현금 수거책에게 전달하는 일을 맡게 됐다. B씨도 보이스피싱 범죄에 속아 일에 발을 들여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B씨로부터 돈을 받은 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 업무인 사실을 알아차리게 됐다. 그는 곧바로 경기 여주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피해 금액은 B씨에게 되돌려줬다.

A씨는 경찰에 “별다른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고액 아르바이트 자리가 있다는 말에 속아 가담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진술을 토대로 수사에 나서 B씨가 총 3건의 보이스피싱 범죄에 당한 사실을 파악하고, 그가 또 다른 2건의 범행에 가담한 현금 수거책 등 3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 사건에 대해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이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