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0월 부산에서 공연할 예정이라고 소속사인 하이브가 7일 밝혔다.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14일 유튜브 방탄TV 채널에 '찐 방탄회식' 영상에서 단체활동 잠정 중단을 언급한 뒤 한 달여 만에 발표한 그룹 공식 공연 일정이다. 10월에 공연이 성사되면 방탄소년단의 국내 공연은 3월 서울에서 열린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 이후 7개월 만이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공연은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홍보대사 활동 일환으로 추진됐다. 하이브는 "부산엑스포 유치위는 이달 중 방탄소년단을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한다"며 "방탄소년단은 부산시의 세계박람회 유치 의사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10월 글로벌 콘서트를 부산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계획은 이날 부산엑스포 유치위 서울 사무소에서 열린 첫 전략회의에서 결정됐다. 이 자리엔 박지원 하이브 대표를 비롯해 박정욱 부산엑스포 유치위 사무총장,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이 참여했다. 구체적인 공연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이브 관계자는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공연은 개별 멤버가 아닌 팀이 참여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가 모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시기가 올해이기 때문이다. 1992년생인 방탄소년단 멤버 진은 2020년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로 선정돼 만 30세가 되는 해인 올해까지 입대를 연기했다. 대중예술인의 병역 특례법이 처리되지 않으면 그는 올해 안에 입대해야 한다.
공연과 아울러 방탄소년단 멤버는 내년 초 국제박람회기구 사무국 실사단이 부산에 오면 직접 현장을 안내한다.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도 참석해 홍보대사로서 프레젠테이션도 한다. 박 하이브 대표는 "하이브는 부산시와 맺은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업인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여러 방면에서 협력 방안을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