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와 폭염이 반복되면서 강원 양구군 해안면에서 재배 중인 감자가 썩어가고 있다.
양구군은 해안면에서 재배 중인 감자밭280㏊에서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장맛비 영향으로 토양의 수분이 많아져 생육이 저하됐고, 이어진 폭염으로 부패가 이어진 결과다. 습한 날씨와 폭염으로 무름병마저 번질 경우 농사를 완전히 망칠지도 모른다는 게 양구군과 농민들의 걱정이다.
해안면은 도소매는 물론 국내 대형제과 업체와 계약재배를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수확까지 많게는 30일 정도 남을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큰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서흥원 군수는 "썩어가는 감자를 바라만 봐야 하는 농민들의 호소를 들으니 가슴이 아프다"며 "피해 농가를 도울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양구군은 피해 농가로부터 농업재해 신고를 받는 등 정밀 조사를 거쳐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또 농민들에게 농작물 재배보험 가입을 권장해 앞으로 피해 농가가 최소한의 소득 보전을 보장받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