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폭염 탓에… "감자가 썩어가요"

입력
2022.07.07 14:59
양구 해안면 280㏊ 피해 발생
농민들 "이 상태론 수확 못해"

장맛비와 폭염이 반복되면서 강원 양구군 해안면에서 재배 중인 감자가 썩어가고 있다.

양구군은 해안면에서 재배 중인 감자밭280㏊에서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장맛비 영향으로 토양의 수분이 많아져 생육이 저하됐고, 이어진 폭염으로 부패가 이어진 결과다. 습한 날씨와 폭염으로 무름병마저 번질 경우 농사를 완전히 망칠지도 모른다는 게 양구군과 농민들의 걱정이다.

해안면은 도소매는 물론 국내 대형제과 업체와 계약재배를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수확까지 많게는 30일 정도 남을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큰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서흥원 군수는 "썩어가는 감자를 바라만 봐야 하는 농민들의 호소를 들으니 가슴이 아프다"며 "피해 농가를 도울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양구군은 피해 농가로부터 농업재해 신고를 받는 등 정밀 조사를 거쳐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또 농민들에게 농작물 재배보험 가입을 권장해 앞으로 피해 농가가 최소한의 소득 보전을 보장받도록 할 방침이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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