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3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7% 점유...187만 대 판매하겠다"

입력
2022.07.07 16:45
현대차 11종·제네시스 6종 등 17종 전기차 출시
2045년 전차종 전동화 전환·탄소중립 달성 목표


현대자동차가 8년 내로 전기차 187만 대를 판매, 글로벌 시장 점유율 7%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17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주요 진출 국가에 충전 인프라 사업도 확대한다.

현대차는 2021년 한 해 동안의 다양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성과와 관련 정보를 담은 '2022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2003년부터 기업 경영 전반에 관하여, 투자자와 고객을 비롯한 국내외 여러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위해 매년 발간하고 있다. 올해 본문은 크게 ①환경 ②사회 ③지배구조 등으로 나누어 구성됐다. 특히 국내외 주요 ESG 화두로 부상한 주제들에 대해 현대차의 관리 현황과 향후 계획을 보다 충실히 담아내고자 했다.

특히 환경 파트에서는 2045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전략과 방향을 집중 설명했다. 현대차는 △2030년 제네시스 100% 전동화 △2035년 유럽시장 100% 전동화 △2040년 주요시장 100% 전동화 △2045년 전동화 전면 전환(탄소중립)을 목표로 한다.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전략은 내연기관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4만 대였던 전기차 판매량을 2026년 84만 대, 2030년 187만 대 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현대차 전체 판매량의 36%에 해당하는 것이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7%에 해당하는 규모로 예상된다. 또 현재 아이오닉5, EV6, GV60 등 9개인 전기차 라인업을 2030년까지 17개로 늘릴 계획이다.




전기차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힘쓴다. 국내의 경우 18분 만에 충전을 완료할 수 있는 초고속 충전소 'E-pit'를 전국 주요 거점 21곳(충전기 120기)에서 운영 중이다. 또 유럽에선 유럽연합 주요국 충전 네트워크 '아이오니티'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 2025년까지 7,500개 초고속 충전기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미국에선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과 수소·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협력도 맺었다.

이번 보고서 사회 파트에서는 사업장 안전관리 조직, 안전보건 활동 사례 등 올해부터 새로이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부터 책임감 있는 광물 관리, 주요 ESG 리스크 진단 등 공급망 ESG에 관한 내용까지 다루고 있다. 지배구조 파트에서는 이사회 산하 위원회별 구성과 역할, 지난 한 해 동안 승인·심의한 안건들의 실제 활동 내역을 상세히 수록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모든 이해 관계자의 관점에서 지속가능성을 추구해야 하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힘찬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