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영 "하버드 동문 남편과 통장 오픈 안 해... 투자 실패 모른다"

입력
2022.07.04 08:49
KBS2 '자본주의학교' 출연한 신아영
"올 가을 출산 예정" 고백
"남편과 서로 통장 잔고 공개 안 해"

2세 연하 하버드대 동문과 결혼한 방송인 신아영이 남편과 서로 통장 잔고를 오픈하지 않고 경제적 독립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각종 투자에 도전해본 경험담을 전하며 출산을 앞두고 소비와 재테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자본주의학교'에 출연한 신아영은 "투자를 재미로 했다. 이것저것 해보고 안되면 손실이 있어도 기분 나빠하지 않았다. 시드머니를 작게 여러 군데를 했다"며 종잣돈을 분산투자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러면 안 되겠다 싶더라. 올해 하반기에 아이가 나온다"며 가을 출산 예정인 사실을 고백했다. 신아영은 "(출산 앞두고) 필요한 게 너무 많다. 소비와 재테크를 체크할 때가 됐다 싶더라"고 말했다.

남들이 하는 투자는 다 해봤다는 그는 적금과 예금은 기본이고 코인 · NFT · ETF · ELS 등에 모두 도전했다고 고백했다. 데프콘과 슈카는 어려운 용어들에 대해 설명하며 "ETF는 상장 지수 펀드로, 주식처럼 거래 가능한 펀드다. 평가 금액 높은 주식을 모아서 세트를 구성 상품을 만든다. 어디에 투자할지 모를 때 자동으로 분산 투자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ELS는 주가 연계 증권을 뜻하며 주가를 예측하고 맞을 경우 지급하는 일종의 베팅"이라고 쉽게 알려줬다.

신아영 "남편과 경제적 독립성 지키기로 약속"

급여통장 · 비상금통장 · 공과금통장 등 종류별 통장이 7~8개라고 밝힌 신아영은 "결혼 4년차다. 남편과 서로 통장 잔고를 오픈하지 않았다. 결혼할 때 남편과 경제적 독립성을 지키기로 약속해 재산은 각자 관리해서 내 잔고를 남편이 전혀 모른다"며 비상금 통장의 잔고를 오픈해 눈길을 모았다.

신아영은 지난 2018년 하버드 동문인 남편과 결혼했다. 남편은 미국 뉴욕에서 금융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투자 실패도 남편이 방송을 통해 처음 보게 될 것이라 밝힌 신아영은 "2020년부터 주식 투자를 했다. 그때 고점이었는데 털지도 못하고 있다. 주식 앱에 안 들어간지 오래다. 전부 파란색"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엔 제지에 투자했다. 쭉쭉 오르더라. 그런데 매도를 해본 적이 없어서 두 번 눌러야 팔리는 줄 몰랐다. 그래서 한 번만 눌렀다. 다음날 들어가 보니 거짓말처럼 떨어져 있더라. 팔리지도 않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코인 투자도 했다는 그는 "이더리움에 투자했다가 올랐을 때 팔았다. 그런데 그 돈으로 족보 없는 코인에도 들어갔다"며 "집에 도둑이 든 느낌이었다. 나는 안전하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물건이 하나 씩 없어진 기분"이라고 고백해 공감을 자아냈다. 신아영은 "뉴스 기사를 읽다 보면 나오는 '좋은 상품' '고수익 보장'이라는 게 다 사기꾼 같이 느껴졌다"고 했고, 슈카는 "'고수익 보장'은 다 사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아영은 지난 2011년 SBS ESPN(현 SBS Sports)에 입사한 뒤 2015년 프리선언을 했다. 이후 '수요미식회'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골 때리는 그녀들'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했다. 그는 과거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프리선언하고 나서 수입이 많이 올랐다"며 "잘 벌 때는 스포츠 아나운서 입사할 때 초봉을 거의 한 달 안에 벌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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