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급 신규채용 합격자의 여성 비율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행정안전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지방자치단체 여성 공무원 인사통계’를 발간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43개 지자체 여성 공무원은 14만5,379명(48.1%)으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 신규채용 때 여성 합격자 비율이 계속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7급 공채 여성 합격자는 역대 최고치인 53.2%를 기록했고, 8·9급에서는 60.4%가 여성으로 집계됐다.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은 여전히 넷 중 한 명 수준(24.3%)에 그쳤지만, 증가율(3.5%포인트)은 행안부가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가장 컸다. 6급 여성 공무원 비율(41.8%→44.0%)까지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증가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부산의 여성 관리자 비율이 37.4%로 가장 높았고 △울산(33.4%) △서울(30.6%) △광주(30.2%) 순이었다. 기획·예산·인사·감사 등 주요 부서에 근무하는 여성 비율(46.3%)도 절반에 근접했다.
출산휴가를 사용한 공무원은 5,746명에서 6,277명으로 9.2% 증가했다. 육아휴직자 역시 1만4,167명에서 1만6,603명으로 늘었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자(2,928명→3,780명)가 큰 폭으로 뛰면서 처음으로 3,000명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