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준석 성접대' 무마 의혹 김철근 피의자 조사

입력
2022.06.29 14:26
접대 제공 측근 만나 7억 투자 각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 접대 의혹을 무마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는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ㆍ공공범죄수사대는 올 4월 김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해 12월 이 대표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맡았던 2013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 접대와 명절 선물 등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실장은 의혹 제기 직후 김 대표 측근 장모씨를 만나 성 접대는 없었다는 취지의 확인서를 받아 경찰에 제출했다. 그는 당시 대전의 한 피부과에 7억 원 투자 유치를 약속하는 증서도 썼다.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4월 김 실장을 증거인멸 혐의로 고발했다. 김 실장은 확인서가 거짓이 아니며 증서는 별다른 대가 없이 작성됐고 실제로 투자가 이뤄지지도 않았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30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복역 중인 김 대표를 참고인 조사할 예정이다.

김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