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자신만의 결정이 옳다는 독단과 아집 때문에 국민이 힘들어 한다"며 "초심을 잃어가고 있다"고 직언했다.
박 전 장관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대통령과 이 의원을 각각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홍팀과 청팀'이라고 언급하며 이같이 비판했다.
윤 대통령에게는 '콩가루 집안' 등 과격한 표현으로 직격했다. 윤 대통령이 고용노동부의 '52시간제 개편' 발표를 두고 "정부의 공식 발표가 아니다"라고 해명하고, 경찰 인사 논란엔 "국기 문란"이라고 발끈한 부분을 꼬집었다. 박 전 장관은 "무엇이 정부의 공식 발표이고, 무엇이 국기 문란이냐"라며 "장관 발표가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면 소통이 부재한 콩가구 집안임을 스스로 자처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또한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이 의원도 비판했다. 이 의원이 "108번뇌 중이다" "당대표가 된다고 해도 개인적으로는 손해"라고 말한 부분 때문이다.
박 전 장관은 이를 두고 "무엇이 개인적 손해이고 번뇌할 일인가"라며 "개인적 손해를 따질 만큼 한가하고 계산적이라면 공적인 임무를 수행해서는 안 되는 것을 스스로 자처한 것 아닌가"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이 의원에게 "마음을 비우라"고 조언했다. 그는 "(홍팀과 청팀) 두 팀 모두 초심을 잃어가는 모습에, 국민들은 허탈하고 짜증 나고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두 팀 다 마음을 비우고 좀 잘해볼 수 없을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