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희·이유진…폭풍 성장 아역들

입력
2022.06.24 19:38

폭풍 성장한 아역 출신 배우들의 활약이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이어지고 있다. 날이 갈수록 성숙해지는 이들의 모습은 대중에게 놀라움을 안긴다. 많은 아역 배우들이 데뷔 후 오랜 시간이 지나는 동안 키, 연기력과 관련해 몰라볼 만큼 큰 변화를 겪었다.

"뭣이 중헌디" 외쳤던 김환희

김환희는 폭풍 성장으로 시선을 모은 대표적인 배우다. 그는 나홍진 감독이 연출한 영화 '곡성'에서 효진을 연기해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효진이 악을 쓰며 외쳤던 "뭣이 중헌디"라는 말은 '곡성'의 명대사로 자리잡게 됐다. 귀여운 소녀의 모습으로 시선을 모으던 그는 훌쩍 성장했다.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영화 '여중생A' '안녕하세요' 등에는 놀라울 만큼 많이 자란 김환희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2018년 '박선영의 씨네타운'을 찾아 초등학교 6학년 때 '곡성'을 촬영한 후 키가 20cm 넘게 자랐다고 알렸다. 어머니가 매일 챙겨준 1,000ml 우유를 폭풍 성장의 비결로 꼽기도 했다. 표현력 또한 훨씬 깊어졌다. 김환희는 지난달 개봉한 영화 '안녕하세요'에서 죽음을 결심한 수미 역을 맡아 안정적인 감정 연기를 펼쳤다.

'동백이 아들' 김강훈

많은 이들이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필구를 기억할 듯하다. 동백(공효진)의 아들 필구는 애어른다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다. '동백꽃 필 무렵'으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김강훈은 지난해 SBS 드라마 '라켓소년단'에서 활약하며 대중에게 호평받았다.

이러한 김강훈의 SNS에는 최근 프로필 사진이 게재됐다. 그의 성숙해진 모습을 본 방송인 유병재는 "헐. 키 몇"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김강훈은 "168cm요. 170cm 얼마 남지 않았어요"라는 답글을 남겼다. 일부 네티즌들은 필구를 언급하며 김강훈의 성장한 모습에 감탄했다.

'SKY 캐슬'에서 활약했던 이유진

배우 이유진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2018년 첫 방송을 시작해 대중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JTBC 드라마 '스카이(SKY) 캐슬'에서 진진희(오나라) 우양우(조재윤)의 아들 우수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스카이 캐슬'은 이유진의 데뷔작이었다. 그는 작품이 종영한 2019년 엠넷 '프로듀스 X 101'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유진의 최근 모습은 SBS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드라마에서 그는 공찬(황인엽)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왜 오수재인가' 속 이유진의 감정 연기는 많은 이들에게 뭉클함을 안겼다. 그는 188cm 큰 키로 네티즌들에게 주목받기도 했다. 이유진은 지난해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2년 동안 키가 25cm 정도 성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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