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는 살아있다' 김윤철 감독이 돌아왔다. 이유리 이민영 윤소이라는 강렬한 배우진을 내세우면서 또 한번 블랙 코미디의 진수를 발휘할 예정이다.
22일 TV조선 새 드라마 '마녀는 살아있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윤철 감독과 이유리 이민영 윤소이 정상훈 김영재 류연석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마녀는 살아있다'는 산 날과 살 날이 반반인 불혹의 나이에 각자 죽이고 싶은 누군가가 생겨버린 세 여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미스터리 블랙코미디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품위있는 그녀'를 통해 리얼리티를 살린 현실감 넘치는 연출을 보여줬던 김윤철 감독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차기작이다. 이유리 이민영 윤소이를 비롯해 개성 강한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마녀는 살아있다'는 비밀스러운 모임 오라클 카페에 모인 세 여자의 복잡한 연결고리를 담았다. 작품 완성도를 위해 part 1, 2로 나눠 편성됐다. 1회부터 6회까지 주 2회 방송될 part 1에서는 평범했던 세 여자가 마녀가 되기까지의 진화 과정이 그려진다. 그리고 7회부터 최종화까지 주 1회 방송될 part 2에서는 마녀로 흑화한 세 여자의 본격적인 복수극이 펼쳐진다.
작품에서는 다양한 부부의 군상을 그린다. 서로 다투며 살아가는 부부가 있는가 하면 멀리 떨어져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길을 걷는 부부도 있다. 작품의 세 주인공인 공마리 채희수 양진아는 씁쓸한 결혼 생활을 끝내기 위해 이혼을 선택했다. 남편 3인방을 향해 철퇴를 드는 이들이 이혼이 아닌 어떤 방법으로 배우자와 헤어질지 예비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모인다.
21세기 마녀로 성장한 세 여자에 대한 공감과 유쾌함이 '마녀는 살아있다'의 강점이다. 복수극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 역시 두드러졌다. 아울러 불혹의 나이에도 쉴 새 없이 흔들리는 세 여자의 성장기와 결혼제도에 대한 담론까지 현실적으로 풀어낼 전망이다.
먼저 극 중 불륜을 저지른 남편 이낙구와 그를 응징하려는 아내 공마리로 만난 이유리와 정상훈은 끊임없이 싸우는 두 캐릭터를 맡았다. 이민영은 극 중 무관심한 남편 덕에 시어머니 독박 간병 중인 채희수로 분했다. 김영재는 채희수(이민영)의 무관심한 남편 남무영으로 분해 시너지를 예고했다. 이유리는 "너무 신나게 촬영했다. 공마리는 거의 불도저다. 제가 맡았던 캐릭터 중에 가장 '걸크러쉬'"라고 설명했다. 이유리는 김윤철 감독의 전작들에 매료돼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면서 김윤철 감독에 대한 신뢰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민영은 전작 '결혼작곡 이혼작사' 시리즈를 언급하면서 "전작보다 더 멋진 드라마에 합류하게 돼 감사하다. 더 큰 책임감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결혼작곡 이혼작사'와 비슷하게 결혼 소재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이민영은 "'마녀는 살아있다"도 유부녀들의 이야기지만 (전작과 달리)또 다른 결혼 생활의 역경을 풀어서 마음에 들었다"고 차별점을 짚었다.
이유리는 지난해 10월 채널A '거짓말의 거짓말' 이후 드라마로 복귀하게 됐다. 또 윤소이 역시 1년 6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특히 윤소이는 지난해 11월 출산 후 빠르게 작품 활동에 나섰다. 윤소이는 "대본을 지난해 12월에 받았다. 직전에 출산을 해서 상황상 하기에 어려운 조건이었다. 하지만 김윤철 감독님의 작품이 너무 욕심나서 20kg 감량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윤철 감독 작품에 특별출연으로 등장한 이후 좋은 인연이 됐다는 후문이다. 김윤철 감독은 "좋은 배우만 모으면 절반이 완성된다. 윤소이는 너무 밝고 건강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 꼭 같이 해보고 싶었다"면서 굳은 믿음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품위있는 그녀'에 이어 또 다시 '나쁜 남편'으로 돌아온 정상훈의 호연도 눈길을 끈다. 정상훈은 대본 속 감독과 작가진의 정성을 느끼며 작품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이날 정상훈은 "나는 이 드라마에서 정말 나쁜 놈으로 나온다. 감독님이 더 악하게 연기하라고 하더라. (첫 방송 이후) 욕을 많이 먹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마녀는 살아있다'는 오는 25일 첫 방송된다. 매주 토요일 주 1회 시청자들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