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4시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전남 고흥군 영남면 우주발사 전망대에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의 역사적인 순간을 직관하려는 관람객이 일제히 탄성과 함께 박수갈채를 보냈다. 불길을 쏟아내며 하늘로 올라가는 누리호를 보며 관람객들은 "오길 잘했다" "역시 현장이 제일이야" "우리나라도 우주 강국이야" "진짜 멋지다" "세계 7번째 우주강국" 등을 외치며 흥분했다.
오전부터 인근 전망대 인근 남열해수욕장 등에선 역사적인 순간을 보기 위해 2,500여 명이 몰려 들었다. 어린이 손을 잡고 온 가족들과 망원경·카메라를 갖고 온 관람객, 사진작가와 마을주민들까지 전망대 주변은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충북에서 온 장태영(26)씨는 "우주로 가는 발사 광경을 눈으로 직접 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에서 온 이종호(64)씨도 "전남 여행을 시작했는데 누리호 발사 소식을 듣고 여수에서 자고 오늘 고흥으로 왔다"며 "평생 잊을 수 없는 여행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우주센터 인근 마을 주민인 손영진(71)씨는 "며칠 전부터 성공 기도를 드리고 와 이번만큼은 성공을 확신했다"며 "두 차례 실패를 봤지만 막상 올라가는 모습을 보니 이번엔 꼭 실패가 아닌 성공이라 확신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왔다는 한 중학생도 "과학자가 꿈인데, 우리 기술로 만든 우주선의 첫 발사 장면을 보게 돼 흥분된다"고 기뻐했다.
목표 궤도에 진입했다는 소식을 들은 김서윤(21)씨는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우주선을 보고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해 나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였다"면서 "우리나라가 우주 강국이 된 역사적 현장을 직접 볼 수 있게 돼 평생 못 잊을 추억이 생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