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쿠니모토의 멀티골을 앞세워 울산 현대를 꺾고 ‘현대가 더비’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승점 6점’ 경기였던 ‘슈퍼매치’에서는 FC서울이 수원 삼성을 잡고 6위로 뛰어올랐다.
전북은 1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에서 선두 울산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초반부터 강하게 울산을 몰아붙였다. 전반 17분 홍정호의 패스를 가슴으로 받은 바로우가 오른발로 강한 슛을 때려 선제골을 뽑았다.
다급해진 홍명보 울산 감독은 전반 18분 김민준을 빼고 엄원상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첫 골이 터진 지 불과 3분만인 전반 20분 전북의 쿠니모토가 다시 한 번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쿠니모토는 전반 29분에 추가골까지 터트리며 점수를 3점차로 벌렸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홍명보 감독은 또 한 번 교체카드를 꺼내 들어 바코를 투입했다. 결국 전반 40분 만회골이 터졌다. 아마노의 중거리 슛을 전북의 수문장 송범근이 쳐냈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엄원상이 이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양팀은 후반전에도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더 이상 골이 나지 않아 경기는 전북의 3-1 승리로 끝났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3월 치러진 올 시즌 첫 ‘현대가 더비’의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단독 3위로 올라섰다. 2위인 제주 유나이티드를 승점 1점차, 1위인 울산을 승점 8점차까지 추격하며 리그 6연패의 불씨를 살렸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슈퍼매치에선 서울이 조영욱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챙겼다. 조영욱은 후반 12분 나상호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승부를 갈랐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지난해부터 슈퍼매치 3연승을 달리게 됐다.
특히 이날 슈퍼매치는 양팀의 상위권 진입을 가르는 중요한 한 판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팀은 승점동률(18점)로, 다득점에서 앞선 서울이 7위, 수원이 8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사실상 승점 6점짜리 경기였던 셈이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대구FC(승점 19)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서며 수원(8위)과 격차를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