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헤어지면?"…'우이혼2' 일라이·지연수, 재결합에 대한 솔직한 생각

입력
2022.06.18 09:06

'우리 이혼했어요2' 일라이 지연수가 재결합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나한일 유혜영은 달콤한 분위기를 자랑했고 조성민 장가현은 서로에게 속마음을 내비쳤다.

지난 17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 10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6.3%, 분당 최고 시청률 8.0%를 기록하며 종편 및 케이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아들 민수와 함께 셋이 산 지 5주 차가 된 일라이와 지연수는 가족 같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연수가 일을 하러 나간 사이 일라이와 민수는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일라이는 놀이터에서 민수와 놀아주던 중 "앞으로 잘할게"라고 다짐했다. 키즈 카페로 찾아온 유키스 전 멤버 알렉산더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일라이는 "같이 안 사는 게 맞는 것 같아"라며 지연수와의 합가를 철회할 생각이 있음을 드러냈다.

그 시각 지연수는 개그우먼 김영희, 그리고 유수경 기자와 조촐한 집들이를 진행했다. 지연수는 일라이와 함께 있으니 덜 불안하고 민수 역시 학습 능률이 올랐다며 "나는 솔직히 재결합 생각이 컸거든"이라고 토로했다. 일라이는 알렉산더에게 "같이 살면 옛날처럼 될 거라는 게 뻔해"라며 과거의 상처가 회복되지 않았음을 털어놨다. 또한 "민수 엄마로서 사랑하지만 여자로서는 사랑하지 않아"라는 충격 멘트를 날렸다. "재결합했다가 또 헤어지면? 양쪽이 100% 확신이 아니라면 재결합 못 해"라고 못을 박아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나한일과 유혜영은 은혼식을 계획하고 다시 만났다. 나한일을 보며 환하게 웃은 유혜영은 "자기야"라는 특급 애교로 지켜보던 MC들의 설렘을 증폭시켰다. 싱글벙글하던 두 사람은 34년 만에 예식장을 찾았다. 한강 예식장과 스몰 웨딩홀을 두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웨딩드레스를 보고 장소를 결정하기로 한 두 사람은 드레스숍으로 향했고 피곤했던 나한일의 눈꺼풀이 무거워지자 유혜영은 매운 손맛으로 졸음을 퇴치했다.

드레스숍에 온 두 사람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34년 만에 처음으로 웨딩드레스를 입은 유혜영은 나한일의 자동 기립을 이끌어냈다. 유혜영을 바라보며 연신 "이뻐"라고 감탄했던 나한일도 턱시도를 완벽 소화했다. 3일 후 두 사람은 은혼식을 기념해 스냅 사진을 찍었다. 영정사진 촬영까지 마쳤다.

조성민과 장가현은 22년 만에 일어난 첫 싸움으로 부부생활 20년간 쌓아온 감정을 터트렸다. 감정을 추스른 장가현은 조성민에게 "막말을 하게 될까 봐 옛날이야기를 피했는데 당신이 이야기를 꺼내서 너무 흥분한 것 같다"며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러자 조성민은 "내가 순서를 잘 몰랐던 것 같아. 당신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 준 다음에 내 입장을 얘기했어야 하는데"라고 사과했다. 또한 "반성을 많이 하면서 살 것 같아"라고 진심을 전했다. 장가현은 "최선을 다한 게 20년이었어. 미안해"라며 눈물을 흘렸고 그를 안쓰럽게 바라보던 조성민은 "당신 너무 고생 많이 했어"라고 위로했다.

22년 만의 싸움으로 체력을 소진한 두 사람은 이혼 전 함께 갔던 파스타 집을 찾아 밥을 먹었다. 장가현은 "당신이 미안하다고 한 것 중에 진심으로 와닿은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 같아서 되게 놀랐다"며 기분이 풀렸음을 알렸다. 이에 조성민은 "좋다"고 답했다. 조성민은 "명확하게 표현해 줘서 고마워"라고 속내를 내비친 뒤 "아까는 지옥이었는데 지금은 천국 같아"라며 미소 지었다.

장가현은 "한번 폭발하면 관계가 끝났단 말이야"라며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조성민은 "마법 같은 일인 것 같아"라면서 "SNS 차단 좀 풀어줘"라고 부탁했다. 장가현은 화해한 기념으로 차단 해제했고 조성민은 "이제야 보인다. 만세!"라며 기뻐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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