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 금속공예의 정수를 보여주는 선각단화쌍조문금박(線刻團華雙鳥文金箔)이 16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됐다. 금박은 새와 꽃을 그린 ‘화조도(花鳥圖)’를 새긴 8세기 유물로 2016년 경북 경주시 동궁과 월지에서 출토됐다. 순금 0.3g을 0.04㎜ 두께로 펴서 만든 가로 3.6㎝, 세로 1.17㎝ 평면에 철필(鐵筆)을 이용해 0.05㎜보다 가는 선으로 문양을 새겼다. 유물을 공개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돋보기나 현미경을 사용하지 않으면 판별이 어려울 정도로 도안이 세밀해서 국내에서 발견된 유물 중 가장 정교한 세공술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아래 사진은 100원짜리 동전과 금박을 비교한 모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