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확산되던 시기, 대학에서는 그 너머를 예견하고 먼저 준비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고려대학교(총장 정진택) 또한 총장 직속으로 ‘Next Normal 위원회’를 설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학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Next Normal 위원회는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고 정보와 지식의 분석 및 정책 개발, 제도 개선, 그리고 대학의 중점 추진 과제를 제시해 왔다.
먼저 고려대는 지난해 4월 총장 직속기구로 ESG위원회를 신설하여 인류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는 사회적책임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고려대는 탄소중립에 필요한 핵심 기술인 태양광, 배터리, 연료전지, 플라스틱 자원화, 에너지/환경 데이터 활용 기술 분야 등에서 보유한 우수한 연구인력을 바탕으로 향후 탄소중립 관련 전략적 육성 분야를 선정해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고려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첨단 분야의 학과를 신설했다. 서울캠퍼스에 데이터과학과, 스마트보안학부, 융합에너지공학과를, 세종캠퍼스에는 스마트도시학부, 미래모빌리티학과, 지능형반도체공학과를 신설했다. 2021학년도부터 신입생들을 맞은 새로운 학과들은 융·복합 커리큘럼을 구성해 넥스트 노멀 시대를 이끌어갈 창의적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데이터과학과는 IT 산업 전 분야에서의 데이터 중심(Data-driven) 기술에 대한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의 데이터과학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스마트보안학부는 보안 및 정보기술, 인공지능(AI) 같은 신기술을 바탕으로 각종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AI 시큐리티 개발을 위한 리더 배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융합에너지공학과에서는 인류 복지에 필수적인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기 위해 차별화된 융·복합 해법을 제시하는 인재를 키우고 있다.
세종캠퍼스의 스마트도시학부는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등 국내외 스마트도시 특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실무 중심의 스마트도시 혁신 인재를 양성한다. 미래모빌리티학과는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센서, 통신, 전자,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롭게 탄생되는 미래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의 산실이다. 지능형반도체공학과는 AI 시대에 요구되는 인지능력의 비약적 향상과 계산처리 능력의 효율화, 정보활용 능력의 고신뢰성을 실현할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반도체’ 전문 인력을 배출한다.
정원외로 운영되는 계약학과들도 잇따라 개설돼 고려대는 미래 사회의 난제를 풀어갈 맞춤형 인재 양성의 장이 되고 있다.
반도체공학과는 SK하이닉스와의 계약학과로 반도체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설계, 소자, 공정,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 반도체 분야 교육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AI, 데이터사이언스 영역을 아우르는 융합 및 실습 교육이 진행된다. 학비 전액과 보조금은 SK하이닉스에서 장학금으로 지원받는다. 졸업 후에는 SK하이닉스에 채용 또는 대학원 과정 연계 진학이 가능하다.
2023학년도부터 매년 30명씩 신입생을 선발하는 차세대통신학과는 삼성전자와의 계약학과로 6G 시대를 선도할 통신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입학생들에게는 등록금 전액과 학비보조금이 산학장학금으로 지원된다.
또 현대자동차와 함께 국내 최초 채용조건형 학·석사 통합과정인 ‘스마트모빌리티 학부’를 신설했다. 2023년 첫 신입생을 모집하며 향후 5년간 매년 50명씩 선발할 예정이다. 현대차 소속 연구원이 겸임교수로 참여해 현업 밀착형 강의를 진행한다. 창의적 종합사고 역량을 갖춘 차세대 공학리더 양성을 위해 기초역량(인문사회, 기술, 소통)과 전공역량(수소, 로봇) 함양을 위한 유연하고 다양한 모듈형 과목들이 운영된다. 공학계열 과목뿐만 아니라 ‘인문학, 심리학, 경영학’ 과목을 접목해 다학제적 융합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입학생들에게는 전액 장학금 지원, 현대차 입사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