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태권도 축제를… 국제대회 잇따라 개최

입력
2022.06.13 13:56
아시아 선수권 개최 올림픽 금 라쉬토프 등 출전
20년 이어온 코리아오픈 27일 개막 1주일 열전

'태권도의 도시'인 강원 춘천시에서 국제대회가 잇따라 열린다.

춘천시는 제25회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가 22일부터 엿새 동안 호반체육관에서 열린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에서 아시아선수권이 열리기는 2004년 이후 18년 만이다. 개최국 한국을 포함해 43개국 7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도쿄올림픽 이후 판도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이번 대회엔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우즈베키스탄의 울루그벡 라쉬토프(남자 68㎏)와 파니팍 왕파나타킷(여자 53㎏) 등 강호들이 대거 참가한다. 라쉬토프는 도쿄에서 한국의 이대훈을 16강전에서 꺾어 국내 팬들의 뇌리에 각인된 선수다. 한국은 국가대표 1진 일부가 참가해 2년 뒤 파리올림픽을 향한 담금질에 나선다.

춘천의 태권도 열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까지 20년을 이어온 춘천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가 29일부터 일주일 간 호반체육관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2008년 베이징과 4년 뒤 런던에서 올림픽 여자 태권도에서 2연패에 성공한 황경선과 리우올림픽 금메달 오혜리, 대한민국 태권도 간판 이대훈 등 남녀 태권도 스타를 배출했다. 올해 대회엔 이달 초 이탈리아 그랑프리1차대회에서 우승한 이다빈(여자 73㎏)과 동메달 리스트 심재영(여자 49㎏)이 출전한다.

뿐만 아니라 대회를 기념해 대회 장소인 호반체육관과 시청 광장에서 다양한 체험과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태권체험을 비롯해 △최신 기술을 접목한 메타버스 체험 △강원도 특산품 부스 △문화행사 등이 펼쳐진다.

조직위는 29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릴 개막식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참석 여부를 타진 중으로 알려졌다.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춘천시민이 보여준 태권도에 대한 애정에 보답하는 스포츠 대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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