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자원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과학도시 대전시와 행정도시 세종시가 온라인 게임 등 첨단 기술들을 활용, 행정구역 경계를 넘나드는 ‘광역 관광자원’ 육성에 나선다.
세종특별자치시와 대전관광공사는 ‘2022년 대전·세종 관광스타트업 공모전’에서 기업 5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대전과 세종의 새로운 관광 비즈니스 모델·기술 관광콘텐츠 개발, 관광 스타트업 경쟁력 제고 목적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에서는 지역특화콘텐츠형 스타트업 1곳과 기술혁신형 관광 스타트업 4곳이 선정됐다.
지역특화콘텐츠형은 대체현실게임(ARG) 업체, PAL문화유산센터의 제안이 최종 선택받았다. ARG는 스위스에서 10여 년 전 시작된 게임 장르로, 가상의 공간이 아닌 게임 참가자가 있는 지역을 배경으로 스토리에 따라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대전과 세종 지역을 알리는 것은 물론, 게임 배경이 된 지역의 소상공인 매출에도 기여하는 게임이다.
장동우 PAL문화유산센터 대표는 “대전과 세종(조치원)의 역사는 철도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지역”이라며 “게임 참가자는 철도와 관련된 미션 수행 과정에서 지역에 대한 역사, 문화에 대한 이해 수준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 상공인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게임 참가자가 지역에 머물면서 소비를 하면 게임 진행에 유리한 팁 단서 등이 제공된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통적인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기술혁신형 사업도 다수 제출됐다. 기술혁신형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4곳 중 한 곳인 '스카이뷰어스솔루션'은 드론을 활용, 관광지의 스카이뷰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서게 되고, 또 함께 선정된 스타트업 ‘오늘의 이야기’는 방문지역이 낯선 관광객을 위한 지역 특화 미디어를 론칭한다. 또 '냥냥몬스터즈'는 지역 기관과 캐릭터 작가 연계 서비스를, '노마드'는 마을스토리 아카이브를 통해 각종 스토리를 기록하는 사업에 나선다.
공모에 선정된 기업은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대전관광공사와 협약 체결 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들은 또 비즈니스 모델(BM) 고도화를 위한 액셀러레이팅, 교육, 홍보 및 판로 개척 등을 지원받게 된다.
대전·세종 관광기업지원센터 관계자는 “많은 관광 자원이 특정 행정구역에만 존재하지 않고, 여러 지역에 걸쳐 있다”며 “선정된 스타트업이 그런 것들을 발굴하고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키워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