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정치자금으로 배우자 차량 보험료를 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김 후보자가 국회의원이었던 2016년 7월 '공무차량 보험 가입' 명목으로 정치자금 82만 원을 보험사에 지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은 김 후보자 남편의 것으로, 계약기간은 1년이었다.
김 후보자가 정치자금으로 남편 차 보험료를 냈을 시점은 국회 입성 석 달째였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초기 의정활동에 남편 차량을 사용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자는 이후 2017년 2월 의정 활동용 렌터카를 계약했으나, 남편 차량에 대한 보험료는 환급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정치자금을 방만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 임기 말이었던 지난 2020년 4~5월에 정치자금 3,500여만 원을 보좌진 격려금이나 동료 의원 후원금으로 지출했다. 또, 업무용 렌터카를 개인용으로 매입하는 과정에서도 정치자금을 사용하기도 했다. 통상 잔여 정치자금은 국고로 귀속되는데, 임기 종료 후 김 후보자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보고한 잔액은 0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