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2일 오전 서해상으로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여러 발 사격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우리 군은 12일 오전 8시 7분쯤부터 11시 3분쯤까지 북한의 방사포로 추정되는 수 개의 항적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의 사격은 윤석열 정부 들어 네 번째 도발이다. 지난 5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추정 미사일 8발을 무더기로 발사한 지 일주일 만이며, 한미일 국방장관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3국 미사일 경보 훈련,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다음 날이다.
이에 국가안보실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주재로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참석자들은 북한이 우리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는 각종 무기체계를 지속적으로 개량하고 있음을 우려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 결과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에게 보고됐고, 김 실장은 이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다만, 이날 북한이 사격한 발사체는 '저강도'인 재래식 방사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재래식 방사포는 한미가 사실상 SRBM으로 분류하는 초대형 방사포보다 비행 거리는 짧고 고도는 낮다. 군 당국은 재래식 방사포를 탄도미사일로 분류하지 않고 있어 사격 직후 언론에 별도 공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