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터스포츠를 대표하는 대회,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하 슈퍼레이스)'는 시즌에 단 한 번 특별한 이벤트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바로 여름의 밤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나이트 레이스'가 그 주인공이다.
나이트 레이스는 대대로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치열한 레이스, 그리고 여름을 즐기는 다채로운 이벤트 등이 마련되어 슈퍼레이스의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되었다.
2022년의 나이트 레이스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채워졌을까?
박성연의 우승, 스포츠 프로토타입 컵 코리아
래디컬의 차량으로 진행되는 프로토타입 레이스, '스포츠 프로토타입 컵 코리아'에서는 박성연이 우승하며 관람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박성연의 안정적인 주행과 더불어 김돈영, 최장한 등의 치열한 경쟁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원종현의 우승으로 이목을 끈 M 클래스
스포츠 프로토타입 컵 코리아에 이어 진행된 M 클래스에서는 BMW M의 다채로운 차량들이 트랙을 질주하며 첨예한 레이스를 펼쳤다. 그리고 그 결과 원종현(스타일모터스포츠)이 포디엄 정상에 몰랐고 한치우(스티어모터스포츠)와 김민현(V8)이 뒤를 이었다.
짜릿한 사운드로 이목을 끈 슈퍼패스트 피렐리 컵 코리아
슈퍼레이스는 출범 이후 대부분의 레이스를 '사륜 레이스'에 집중했다. 그러나 때때로 펼쳐진 이륜 레이스가 대회에 활력을 더하며 대회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이번에 선을 보인 슈퍼 패스트 피렐리 컵 코리아에는 600cc와 리터 급 바이크들이 트랙을 질주하며 강렬한 사운드를 선사했다. 그 결과 김경호(GTN레이싱팀)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
첨예한 기록 경쟁의 CT4 클래스
이저니는 캐딜락 CT4 클래스에서는 박현준(캐딜락 CT4)이 1분58초761을 기록하며 데뷔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어 변정호(디에이모터스)가 0.2초 가산초가 적용된 1분59초232를 기록하며 2위에, 이석우 3위에 올랐다.
다채로운 공연으로 이목을 끈 나이트 레이스
나이트 레이스는 여름의 밤을 즐기는 시간이다. 이번 나이트 레이스는 평소보다 선선한 날씨에서 진행됐지만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충분했다. 실제 그리드워크 시간에는 DJ 공연이 함께 진행되어 특별함을 더했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신나는 음악과 함께 그리드에 정렬된 많은 팀,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싸인을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대회 측에서도 평소보다 더 긴 이벤트 타임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가수들의 공연도 함께 이어졌다. 메인 이벤트라 할 수 있는 금호 GT 클래스와 삼성화재 6000 클래스 사이 사이에 그랜드 스탠드에 마련된 무대 위에서 여러 공연이 함께 펼쳐졌다.
박규승의 폭발력, 그리고 정경훈
어둠이 내린 후 펼쳐진 금호 GT 클래스는 브랜뉴 레이싱의 박규승의 패기를 엿볼 수 있었다.
전날 진행된 예선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박규승은 결승 초반 다른 선수들에게 선두를 내주는 듯 했다. 그러나 경기 중반 선두에 올랐고 그대로 체커를 받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120kg의 핸디캡 웨이트를 얹고도 2위를 차지한 정경훈(서한 GP) 그리고 스톡카 레이서의 경험, 나이트 레이스 우승의 이력을 그대로 입증한 김동은(원 레이싱)이 포디엄을 채우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명길, 포디엄 정상에 서다
대회의 방점은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의 최명길이 담당했다.
경기 초반 승기를 잡은 최명길은 마지막까지 추월, 혹은 ‘추월 시도’조치 허용하지 않고 인제스피디움 총 24랩을 39분56초753의 기록으로 주파, 가장 먼저 체커를 받았다.
2위는 같은 팀의 조항우가 거머쥐었고, 3위부터 5위까지는 엑스타 레이싱의 이찬준, 이창욱 그리고 이정우가 거머쥐며 '시즌 판도'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여기에 엔페라 레이싱의 황진우, L&K 모터스의 서주원, CJ로지스틱스 레이싱의 정연일 등 여러 선수들은 번뜩이는 주행으로 인제스피디움을 찾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만 과열된 열기 역시 느낄 수 있었다. 경기 초반, 정회원(서한 GP), 황도윤(엔페라 레이싱), 오한솔(준피티드 레이싱)는 물론 이후로도 정의철, 황진우, 서주원, 정연일 등 많은 선수들의 레이스카가 손상, 파손되기도 했다.
대회의 마지막은 화려한 불꽃으로
최명길이 체커를 받는 순간 인제스피디움의 하늘 위에는 수 많은 불꽃이 터지며 '나이트 레이스의 종료'를 알렸다. 수 분 동안 펼쳐진 화려찬 불꽃은 레이스를 마친 이들, 그리고 지켜본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고, 2023년의 나이트 레이스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슈퍼레이스 4라운드는 오는 7월 16일부터 이틀 간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