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9, 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외 순방 일정으로, 유럽 주요국의 정상들과 첫 양자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10일 "윤 대통령은 나토의 공식 초청에 따라 우리나라 정상으로선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나토 30개 동맹국과 파트너국 간 회의 세션에 참석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가치와 규범을 토대로 한 국제질서 유지를 위해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우리나라 역할을 확대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이후 밝힌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해 책임과 기여를 다해 나가겠다"는 글로벌 중추국가 구상과 맞닿아 있다.
이번 순방에서 관심을 모으는 것은 한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다. 일본은 나토 비회원국이지만 한국과 마찬가지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공식 초청받은 상태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간 회담이 성사될 경우 2019년 12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양자회담을 한 후 2년 7개월 만의 한일 정상회담이 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야기되고 있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예민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확인해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직 없다"고 말을 아꼈다. 파트너국에 포함된 우크라이나 측과의 양자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직은 가능성을 열어두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