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큰 스케일을 자랑하는 작품인 만큼 4DX 포맷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이들도 많다. 4DX로 보는 이 영화는 어떤 매력을 갖고 있을까.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공룡들이 세상 밖으로 나온 가운데 인류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위기를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인간과 공룡의 사투를 그린 이 작품은 지난 1일 개봉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개봉 6일 만에 누적 관객 수 216만 8,187명을 기록했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측은 작품에 대해 "'쥬라기' 시리즈 전 세계 최고 흥행작 '쥬라기 월드'와 같은 흥행 속도로 대한민국 흥행몰이를 하고 있을 뿐 아니라 마블 '블랙 위도우' '이터널스'의 최종 관객 수를 조만간 순차적으로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으로부터 4년 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총괄 제작으로 참여했고 2015년 극장가를 찾았던 '쥬라기 월드'의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쥬라기 월드'로 대중을 만났던 크리스 프랫,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와 1993년 개봉한 '쥬라기 공원'의 로라 던, 제프 골드브럼, 샘 닐이 펼친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속 열연은 관객들의 반가움을 더했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지만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을 향한 혹평을 쏟아내는 이들도 있다. 한 포털사이트의 영화 페이지에는 지루함을 지적하는 관람객들의 글이 여러 개 올라왔다. "초중반은 조금 잔잔하나 뒤에 몰아친다" "볼거리도 많고 킬링 타임용으로 좋다" 등의 평도 존재했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 다양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이 작품은 자신의 욕심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의 비참한 최후를 보여주고 공룡 블루를 존중하는 오웬 그레디(크리스 프랫)의 모습을 통해 인간과 다른 생명체의 올바른 공존 방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인물들은 협동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4DX로 관람하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관객들에게 주인공들 가까이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느끼게 한다. 작품 측은 "4DX 포맷은 영화의 장면에 맞춰 움직이는 모션 시트와 여러 가지 특수 환경 장비로 극의 몰입을 더하는 만큼 이번 작품에서 '쥬라기' 캐스트들이 선보이는 극강의 액션들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고 귀띔한 바 있다.
기자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을 CGV에서 4DX 포맷으로 직접 관람했다. 공룡 무리가 뛰어갈 때는 강한 진동이, 자동차가 질주할 때는 의자의 강한 흔들림이 생생함을 더했다. 등장인물이 총을 쏘는 장면에서는 목 뒤에 바람이 느껴졌다. 인간들이 공룡을 피해 도망가는 장면에서도 다양한 효과가 사용됐다.
4DX 포맷에서는 많은 이들이 단점으로 꼽았던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모션 시트와 특수 환경 장비가 선사하는 즐거움이 가득한 탓에 심심하다는 생각을 할 시간이 없었다고 보는 편이 더욱 적절할 것이다. 긴장감 넘치는 전투 신은 물론, 잔잔한 장면에서도 여러 효과들이 사용됐다. 향기, 물, 바람, 진동 등은 스크린을 수놓는 이야기들과 적절하게 어우러졌다.
일부 관람객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많은 흔들림으로 인한 어지러움을 호소했지만 평소 이러한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면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을 4DX로 봐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생생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포맷은 작품을 한층 더 매력적으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