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청은 사상자 10명이 발생한 에쓰오일 폭발 사고 현장 합동감식을 재개한다고 3일 밝혔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등 30여 명은 7일 오전 11시부터 울주군 온산공단 내 에쓰오일 사고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한다. 이번 합동감식에선 작업 당시 안전 조치가 적절히 이뤄졌는지와 함께 폭발 원인 점화원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당초 지난달 24일 합동감식에 나섰으나, 잔여가스로 인한 추가 화재 가능성과 파손된 구조물의 붕괴 등 위험이 커 미뤄졌다.
앞서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원·하청 안전 책임자, 현장 작업자 등을 대상으로 기본 조사를 완료했다. 지난 2일에는 에쓰오일 측이 부탄가스 누출을 막아 주는 안전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정황을 포착하고 에쓰오일 울산공장과 협력업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와 현장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추가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달 19일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는 알킬레이트(부탄을 이용해 휘발유 옥탄값을 높이는 첨가제)제조 과정에 폭발·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