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이르면 21일부터 5세 미만 코로나 백신 접종”

입력
2022.06.03 08:23
“FDAㆍCDC 승인할 경우 몇 주안 부모들 예약 기대” 
“미국 5세 미만 1,800만 명… 구체적 일정 처음” 
화이자ㆍ모더나 긴급사용 승인 신청, FDA 논의 예정

이르면 이달 21일부터 미국에선 5세 미만 어린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게 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시시 자 미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 식품의약국(FDA)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승인할 경우를 전제해 이 같은 일정을 밝혔다.

자 조정관은 "몇 주 안에 아이들을 접종 시키고자 하는 부모들은 예약을 할 수 있도록 기대한다. 승인이 이뤄지면 우리는 가능한 빨리 어린이용 백신을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승인될 경우 당국은 아이들을 접종시키기 위한 충분한 백신을 보유 중이라면서 1,000만회분을 각 주와 지방에 배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약 1,800만 명에 이르는 5세 미만 어린이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잠정 일정이긴 하지만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접종 가능 일정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 조정관은 "(앞으로 밟아야 할) 절차의 결과를 성급하게 판단하려 이 자리에 있는 게 아니란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하지만 행정부는 어떤 결과에 대해서든 모든 종류의 시나리오를 계획하는 데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제약사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는 각각 자사의 어린이용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고, FDA는 이를 논의할 자문기구 회의를 이달 14∼15일에 열기로 한 상황이다. 자 조정관은 어린이용 백신이 광범위하게 보급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승인된 지 몇 주 내에 아이에게 백신을 맞히려는 부모는 모두 접종 예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