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김영선, 관록으로 '철새' 논란 딛고 경남 첫 여성국회의원 당선

입력
2022.06.02 09:09
패기의 민주 김지수와 여성후보간 맞대결서 압승


이변은 없었다.

4선 관록의 김영선(61)국민의힘 후보와 경남 첫 여성·최연소 도의회 의장을 지낸 패기의 김지수(52)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 경남 창원시 의창구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후보가 경남 첫 여성 국회의원 타이틀 주인공이 됐다.

김 후보는 득표율 62.74%로 37.25%득표에 그친 김지수 후보에 압승했다.

창원 의창은 역대 선거에서 진보 성향 후보가 당선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경남 전체 득표율(58.24%)보다 높은 58.55%의 득표율로 36.92%에 그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선거 초반 국민의 힘이 창원 연고의 당내 경선 후보들 대신 김영선 후보를 공천하면서 당 안팎의 거센 '철새' 논란에 직면하면서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

김영선 후보는 15·16대 비례대표와 17대(경기 고양시 일산구을)·18대(경기 고양시 일산서구)국회의원을 지낸 뒤 2018년 지방선거(경남도지사)와 2020년 총선(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두 차례 출마를 시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 당선인은 4선의 관록과 윤석열 대통령·같은당 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인·홍남표 창원시장 당선인과의 '원팀 승리론'을 강조하며 힘 있는 여당후보로 표심을 파고 들어 '12년 의창구 정치 지킴이' 더불어민주당 김지수 후보의 집중포화를 잠재우고 5선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김 당선인은"5선 의원의 힘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재건하는 데 함께 해 희망의 사다리를 복원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동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