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에서 추억의 교복·자전거까지… 다채로운 이색 선거운동

입력
2022.05.30 11:00
투표용지 많아 독특한 방식 홍보 다양
온라인 소통·전직 대통령 이름 활용도

6·1지방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이 저마다의 특색을 살린 선거운동으로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투표용지가 모두 7장에 달하는 지방선거 특성상 독특한 방식으로 자신을 알리는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지난 26일 강원 춘천시 석사동엔 아이언맨이 등장했다. 도의원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무철 후보가 마블 히어로 복장을 입은 선거운동원과 함께 선거운동을 진행한 것이다. 아이언맨은 그의 이름 무철을 연상시키는 닉네임이다. 공무원 시절에도 이 후보는 아이언맨으로 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위기에서 약자를 지키고 세계를 구한 히어로처럼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같은 날 강원교육감에 출마한 유대균 후보는 원주시청 사거리에서 추억의 교복을 입고 선거운동을 했다. 추억의 교련복을 입은 선거운동원도 등장했고, 청소반장과 선도부, 주번 완장을 찬 선거운동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춘천시의원에 출사표를 던진 정의당 윤민섭 후보는 자전거를 타고 현장을 달린다. 거리 화단에 꽃을 심고 환경정리도 했다. 진보정당 후보인 그는 "3등까지 시의회에 입성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선거운동을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실시간 온라인 방송을 통해 톡톡 튀는 선거운동에 나선 후보들도 눈에 띈다. 지역구가 농촌인 후보들은 전동 킥보드나 오토바이, 자전거를 타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슈퍼맨 복장을 한 후보라던지, 전직 대통령과 같은 이름을 활용한 홍보도 등장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의 경우 후보와 주민의 친밀도가 큰 영향을 미친다"며 "투표용지가 많은 만큼 다른 선거보다 이색 선거운동이 자주 등장하는 편"이라고 분석했다.

박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