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이 3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한 데 대해 규탄 입장을 내는 동시에 북한의 대화 복귀도 촉구했다. 기존 반응과 별 차이가 없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언론 질의에 “미국은 오늘 북한의 다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이러한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며 역내 위협”이라고 답했다. 한국과 일본 순방을 마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 도착하기 전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처음 보고받았으며, 이후 관련 정보를 업데이트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어 약속은 여전히 철통 같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은 기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한 미국 정부 반응과 유사했다.
백악관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김성한 대통령 안보실장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양측은 상황을 불안정하게 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을 규탄하고 긴밀한 협력을 계속 구축해나가기로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특히 “설리번 보좌관은 한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변함없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25일 오전 6시부터 3차례에 걸쳐 평양 순안 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여기에는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단거리탄도미사일이 포함됐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17번째 무력시위다.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2번째 발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