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가 철새 정치한다고? 이재명이 철새"

입력
2022.05.25 09:00
안철수 국민의힘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
"철새 물러가라고 이재명과 유세한 김병관...코미디"
"내가 사골 국물?...소에 집착하는 이재명, 아내 때문?"

안철수 국민의힘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가 '철새 정치한다'는 더불어민주당의 비난에 대해 "철새는 이재명 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서울 노원을 버리고 분당에 출마한 안 후보를 철새에 비유하며 맹공에 나선 가운데 안 후보는 성남을 두고 인천으로 간 이 후보야말로 철새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안 후보는 24일 MBC '뉴스테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철새가 아니다"며 "판교 밸리 처음 생겼을 때 그때 안랩 본사를 여기에 세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경기 분당갑 보궐선거에서 안 후보와 경쟁을 벌이는 김병관 민주당 후보는 "철새 정치 아니냐"며 안 후보를 직격했다.

안 후보는 이에 대해 "정말 코미디 중에 코미디가 뭐였는지 아느냐"면서 "21일 밤에 (김병관 후보가) 유세를 했다. 이재명 후보를 데리고. '철새 물러가라'고 해놓고 철새 정치인을 데리고 유세를 왔더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자신을 향해 '새 정치 갖다버리고 이제 헌 정치 하신다고 대국민 사기극이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골 국물을 계속 우려먹어서 이제 나올 게 없다는 식으로 자꾸 그렇게 말씀하시길래, 왜 저분은 소에게 저렇게 집착을 할까 (생각했다)"면서 "부인 건 때문에 그런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는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 측이 법인카드로 소고기를 구매했다는 의혹을 저격한 것이다.


"이준석과 접점을 찾으라고? 글쎄..."

안 후보는 "이제 서울 노원병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양보한 것으로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양보라고 할 게 있겠나. 누군가가 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와 이 대표는 지난 20대 총선 때 노원병에서 경쟁을 펼친 바 있다.

그는 '이 대표와 계속해서 접점을 찾아야 될 것 아닌가'라는 물음에도 "글쎄"라며 "의원들과 함께 논의를 하지, 당직이 없는 한 당대표와 이야기할 일이 있겠나"고 선을 그었다.

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