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현수(34)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과 개인 통산 1,200타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김현수는 2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전에서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올리며 8년 연속 10홈런에 개인 통산 1,200타점 고지를 밟았다.
김현수의 홈런은 2-0으로 앞선 5회초에 나왔다. 상대 선발 이태양이 던진 142㎞ 직구 초구를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만들며 4-0 리드를 팀에 안겼다.
김현수는 이 투런포로 빅리그에서 활약한 2016, 2017년을 제외하고 2013년부터 올 시즌까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KBO리그 통산 26번째 기록이다. 또 1,201타점을 올려 통산 8번째로 1,200타점을 돌파했다.
경기는 김현수와 채은성의 홈런을 앞세운 LG가 SSG를 4-3으로 꺾었다. LG 선발 이민호는 5.1이닝동안 6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2패)을 올렸다.
LG는 1회 1점을 뽑은 데 이어 3회 채은성이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2-0으로 앞서갔다. 5회에는 홍창기의 볼넷에 이은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득점 기회를 김현수가 우월 홈런으로 잡으며 점수차를 벌렸다.
이민호는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며 무실점 호투했다. 이민호는 6회 1사에서 케빈 크론, 박성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구원진이 2사 만루를 만든 뒤 김성현에게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아 2실점했다.
8회에는 이정용이 2사 2루에서 김민식에게 좌전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4-3이 됐다. SSG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2사 2루에서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9회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1위 SSG와 격차를 3경기로 줄였고, SSG는 3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류지현 LG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어제 끝내기 패배를 오늘 승리를 만들며 이겨낸 정신력이 LG 트윈스의 힘인 듯하다”며 “선발 이민호가 제 역할을 충분히 잘 해주었고 마무리 고우석이 어려움 속에서도 승리를 이끌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