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던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3위로 점프했다.
전북은 1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포항은 승점 22점(6승4무3패·14득점)를 쌓으며 5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2위 제주유나이티드(승점 22·16득점)와 승점은 같지만 총 득점에서 밀렸다. 전북이 리그 3위까지 오른 것은 1라운드가 종료된 2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전북은 경기 초반 선제골로 경기를 리드했다. 전반 14분 우측 측면에서 김문환이 찔러준 패스를 박규민이 문전으로 크로스했고, 일류첸코의 슈팅을 쇄도하던 쿠니모토가 발을 뻗어 터치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은 파상공세로 맞섰다. 하지만 송범근 골키퍼와 홍정호의 클리어에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고영준의 오른발 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고 후반 8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정재희의 헤딩슛이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올 시즌 전북은 3월 경기에서 3연패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3월 19일 김천전 무승부 이후에는 지지 않는 경기를 펼치며 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홍정호는 "팬분들은 물론 지금 전북의 순위에 만족 못할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기다리고 응원해 주면 곧 좋은 위치로 올라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선 울산 현대(9승 3무1패·승점 30)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가장 먼저 승점 30 고지에 오르며 단독 선두 체제를 굳건히 했다. 양 팀은 90분간 0-0으로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엄원상이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을 터뜨렸다. 광주FC에서 뛰다가 올해 울산 유니폼을 입은 엄원상은 리그 6골 4도움으로 10번째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성남은 수원 FC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성남은 2-0으로 먼저 앞서갔지만 정동호의 만회골에 이어 김민혁의 자책골로 실점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강원FC는 황문기의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FC서울을 제압하고 9경기 만의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