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조문사절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장제원 대통령 특사가 할리파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 겸 아부다비 군주의 별세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장 특사는 16일(현지시간) UAE 알 무슈리끄 궁에서 열린 할리파 대통령 조문 행사에 참석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신임 UAE 대통령에게 조의를 표했다. 할리파 대통령은 2014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투병하다 13일 사망했다. 대신 이복동생 무함마드 왕세자가 사실상의 국가수반 역할을 해왔다. 그는 할리파 대통령 별세 하루 뒤인 14일 새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장 특사는 무함마드 대통령을 만나 취임을 축하하는 윤 대통령 친서를 전하고, 할리파 대통령 재임 다시 한ㆍUAE가 맺은 특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새로운 리더십 아래 관계를 더욱 도약시키기 바란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를 강조했다. 장 특사는 “윤 대통령은 신뢰와 신의를 중요시하는 분”이라며 무함마드 대통령에게 한국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이에 “한국과의 관계 발전이 UAE에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조만간 방한해 윤 대통령과 대면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장 특사는 이날 조문에 앞서 할둔 할리파 알 무라바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도 면담했다. 할둔 청장은 이 자리에서 “UAE와 한국은 원자력 협력을 통해 양국관계를 발전시켜 왔고, 세계적으로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었다”며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