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직원의 평균 연봉이 대기업보다 높은 7,000만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연봉 1억 원이 넘는 공공기관도 20곳에 달했다.
1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공공기관 370곳 직원의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1.5% 오른 6,976만 원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기본급 5,030만 원 △고정수당 602만 원 △실적수당 266만 원 △급여성 복리후생비 86만 원 △성과상여금 967만 원 등이다.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과학기술원(1억2,058만 원)이었다. 이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1억1,595만 원)과 한국투자공사(1억1,592만 원), 한국과학기술원(1억1,377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을 포함해 연봉이 1억 원 이상인 공공기관은 20곳으로, 2017년(5곳)보다 4배 늘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대기업 중 울산과학기술원보다 연봉이 높은 곳은 카카오(1억7,200만 원)와 삼성전자(1억4,400만 원), 네이버(1억2,915만 원) 등 3곳에 불과했다.
성별로 보면 공공기관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6,030만 원으로 남성 직원 연봉(7,451만 원)의 80.9% 수준이었다. 남성 1위는 한국산업은행(1억2,941만 원)이었고, 이어 울산과학기술원(1억2,680만 원)과 한국투자공사(1억2,633만 원), 정부법무공단(1억2,230만 원)이 이름을 올렸다.
여성 연봉이 제일 높은 곳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1억1,057만 원)으로, 유일하게 1억 원을 넘겼다. 중소기업은행(9,912만 원)과 한국화학연구원(9,563만 원), 한국원자력연구원(9,405만 원)이 그 뒤를 이었다.
공공기관의 연봉은 대기업보다 많고, 중소기업의 두 배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올해 2월 발표한 ‘2020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529만 원과 259만 원이었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6,348만 원과 3,108만 원이다. 2020년 기준 공공기관 370곳의 평균 연봉은 6,874만 원으로 대기업보다 8.3% 높고, 중소기업의 2.2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