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동안 너무 답답했는데 이제 숨통이 탁 트이네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대전지역 대학가에도 활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학생들도 캠퍼스에서 다양한 대면 활동을 펼치고 있다.
건양대는 개교 31주년(5월 16일)을 맞아 9일부터 '천원의 아침밥'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일까지 이어지는 이 프로그램은 건양대 창의융합캠퍼스와 메디컬 캠퍼스 편의점 4곳에서 매일 아침 학생 200명에게 샌드위치와 김밥을 1,000 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다.
건양대 관계자는 "개교를 기념하고, 2년 넘게 코로나19로 지친 학생들에게 일상생활을 돌려주자는 취지로 이번 이벤트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이날 창의융합캠퍼스 편의점을 찾은 박석현(사회복지학과 1학년)씨는 "대면수업이 재개되면서 아침을 빠트리고 경우가 많은데 마침 이번 이벤트가 열려 일부러 편의점에 들렀다"며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건양대 측은 개교기념일 주간에 총학생회와 함께 '청춘낭만 We Higher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페스티벌에선 학과별 풋살, 농구, 피구대회 등 학생들이 모여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목원대 미술디자인대학 미술학구 한국화전공 학생들은 이날 교정에서 2년 만에 그리기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나무 사에 걸린 가로 6m, 세로 1.5m 크기의 천에 화사한 영산홍 등이 담긴 교정의 풍경을 그렸다.
충남대에선 개교 70주년을 맞아 24일 총학생회가 주관하는 교내 기념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이날 행사에선 무용학과의 축하 무용공연, 추억사진 전시 등이 열린다.
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으로 이뤄졌던 행사들을 하나둘씩 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