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섬 지역 드론·CCTV로 순찰한다

입력
2022.05.10 16:14
전남자치경찰위,  섬 치안  드론 공모사업 선정




전남 섬 지역 치안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드론과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범죄예방 순찰 시스템이 도입된다.

전남도자치경찰위원회는 10일 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통해 '섬 지역 치안 드론 및 운용 체계 개발 사업'이 정부 공모에 선정되었고, '정기항로 선착장 CCTV 설치 사업'도 특별교부세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부가 공동 주관하는 '2022년 주민공감 현장문제 해결사업'에 선정된 '섬 지역 치안 드론 및 운영 체계 개발 사업'은 경찰관이 활동하기 어려운 섬 지역을 드론으로 순찰하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동식 관제 차량에 치안 드론을 실어 섬 인근 육지까지 이동한 후 섬 지역 마을 상공에 드론을 띄워 영상 순찰을 한다. 촬영된 영상은 이동식 관제차량과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모니터링한다.




또 드론 순찰 중 비상 상황 발생 시 관제차량의 음성·경고 사이렌 등을 전달할 수 있는 장거리 고출력 음향 전송 시스템도 개발한다.

경찰위원회는 올해 고흥군 상화도·하화도·득량도 등에서 주민 소통·참여를 통해 시범사업을 하며 총사업비는 8억 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엔 순천대학교 산학협력단·대한항공·전남경찰청·전남테크노파크·고흥군도 참여한다.

'정기항로 선착장 CCTV 설치사업'은 경찰관이 배치되지 않은 유인 섬 정기항로 선착장에 CCTV를 신규 설치하는 사업이다. 6개 시·군 정기항로 선착장 중 경찰관이 상주하지 않는 49곳을 대상으로 전남경찰청·해당 지자체와 함께, 시급성·효과성을 검토해 최종 사업 대상지를 선정한다.

조만형 전남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은 "섬 지역 치안 드론 사업 선정은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자치경찰제 시행 취지에 부합하는 큰 성과"라며 "주민자치경찰위원회, 자치단체, 경찰이 함께 치안 정책을 개발하고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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