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소도시인 이르핀을 깜짝 방문했다.
이날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올렉산드르 마르쿠신 이르핀 시장과 현지 언론을 인용해 "트뤼도 총리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이르핀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마르쿠신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트뤼도 총리는 러시아 점령군이 우리 도시에 저지른 참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자 이르핀에 왔다"며 "그를 만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트뤼도 총리가 도시를 둘러보는 사진을 공개하며 "캐나다 지도자는 (러시아군 공격) 이전까지 행복한 삶을 살다가 완전히 파괴된 이르핀 주민들의 집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르핀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격전지 중 하나였다. 지난달 초 러시아군이 이르핀에서 퇴각한 후 도시 곳곳에서 민간인 고문과 집단학살 등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정황이 발견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직접 만날 예정이다. 캐나다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트뤼도 총리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에 대한 캐나다의 확고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트뤼도 총리는 키이우의 캐나다 대사관 운영 재개 기념식에도 참석했다.
트뤼도 총리의 이번 방문은 예고 없이 이뤄졌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도 우크라이나 서부 우지호로드를 깜짝 방문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와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