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구설' 김선호 첫 심경 고백 "상처 줘 죄스러워"

입력
2022.05.08 14:11
7,8일 팬카페 SNS에 잇따라 글 올려
지난해 10월 '낙태 구설' 잡음 후 처음

사생활 문제로 구설에 올라 한때 연예 활동을 중단한 배우 김선호(36)가 8일 "제 부족함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해서 미안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김선호의 전 여자친구 최모씨가 "(김선호의 아이를) 낙태했다"고 폭로해 잡음이 인 뒤 그가 직접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심경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논란 후 김선호는 출연하던 KBS 간판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서 하차하며, 그간 TV 등에 모습을 비치지 않았다.

김선호는 7일엔 팬카페에 장문의 글도 남겼다.

그는 "부족한 한 사람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해서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다"라고 했다. 더불어 "마음이란 게 한 번 다치면 회복이 힘들지 않나"라며 "저를 응원해 주신 분들이 마음 한켠에 지우기 힘든 상처를 간직하고 계실 것 같아 너무 죄스럽다"라고 사과했다.

그는 사생활로 구설에 오른 뒤 반년여의 시간에 대해 "시간이 멈춰서 하루가 한 달처럼 일 년처럼 느껴지는가 하면, 또 갑자기 제 마음보다 성큼 앞서가는 시간을 따라가기 힘들어 감정이 추슬러지지 않을 때가 있었다"고 했다.

김선호는 영화 '슬픈 열대'로 복귀할 예정이다. 복싱 선수 출신의 소년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들에게 쫒기는 액션 누아르 영화로, 지난달 태국에서 촬영을 마치고 귀국했다. '신세계'(2013) 등을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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