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 북한 미사일 논의 "한반도 평화·안정 위협"

입력
2022.05.05 22:03
오스틴 장관 "서욱, 성공적 임기 만료 축하"

한미 국방장관이 지난 4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를 위협한다고 규탄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서욱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5일 유선 협의를 하고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양국 국방 당국의 긴밀한 공조 체제를 재확인했다.

양 장관은 "이번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이를 규탄한다"며 "국제 사회의 평화 안정 요구에 배치되고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고 평가했다.

양 장관은 북한이 전날 발사한 미사일에 대한 분석 내용 및 평가도 공유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전날 오후 12시 3분쯤 평양 순안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비행거리 약 470㎞, 최고 고도는 약 780㎞로 탐지됐다. 한미 정보 당국은 이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하고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스틴 장관은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는 한편 퇴임을 앞둔 서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서 장관은 "그동안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노력해줬을 뿐만 아니라 좋은 파트너로서 항상 함께해준 것에 대해 특별히 감사하다"며 "장관직을 이임한 이후에도 한미동맹의 강력한 지지자로서 동맹의 심화·발전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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