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을 수 없는’ 안치홍… 롯데 이적 후 첫 연타석 홈런

입력
2022.05.04 21:41
안치홍 홈런 2방에 박세웅 역투까지… 롯데, 단독 2위 수성
안치홍, 최근 두 경기서 3홈런 '불 방망이'

롯데가 1번 타자 안치홍의 연타석 홈런과 박세웅의 선발 역투를 앞세워 단독 2위를 수성했다.

롯데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와 경기에서 5-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전날 시즌 2호 홈런을 선보였던 안치홍이 이튿날엔 3, 4호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안치홍은 1회 선두타자로 볼넷을 골라낸 뒤 전준우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전준우는 이 안타로 개인 통산 2,400루타를 달성(38호)했다. 안치홍은 2-0으로 앞선 2사 1루에서는 2점짜리 홈런(시즌 3호)을 쳤다. KT선발 배제성의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겼다.

이어 5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역시 배제성의 시속 146㎞ 직구를 공략해 5-0으로 달아나는 솔로포(시즌 4호)를 더했다. 특히 이 공은 타자 몸쪽으로 잘 제구된 공이었는데 안치홍이 잘 받아쳤다. 안치홍의 연타석 홈런은 개인 통산 4번째이며, 롯데로 이적 후에는 처음이다.

마운드에선 박세웅의 선발 역투가 빛났다. 4월에도 눈부신 호투를 펼쳤던 박세웅은 5월 첫 등판에서도 6이닝 무실점(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으로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박세웅과 함께 ‘원투 펀치’로 활약 중인 ‘에이스’ 찰리 반즈가 전날 3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롯데 마운드는 경기 초반 분위기가 중요했는데 박세웅이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을 이어가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박세웅은 이날 승리 투수가 되며 시즌 4승째와 함께 평균자책점을 1.47까지 낮췄다. 7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원중도 부상 재활 이후 두 번째 등판이었는데, 1이닝을 무실점(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반면, KT는 롯데(안타 4개)보다 4개나 많은 8안타를 쳤지만, 모두 산발 처리되면서 시즌 3번째 영봉패를 당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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