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 악취 사라진다

입력
2022.05.02 16:00
지난해 악취차단 수문 5곳, 올해도 5곳 설치
악취측정 및 감시 계측기도 설치
2024년까지 '스마트 하수악취 관리사업' 마무리
시설 설치 후 악취(황화수소) 농도 크게 저하

대구 도심을 흐르는 신천 둔치의 하수 악취가 사라진다.

대구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천에 악취저감 장치와 악취차단 수문 등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도심 악취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2024년까지 대구 도심 속 하수악취 발생지역에 대해 실시간 악취 모니터링과 자동으로 시설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하수악취 관리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산책로와 자전거길, 운동시설과 놀이기구 등이 길게 뻗은 신천은 대구시민이 가장 많이 찾는 수변공간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하천 주변의 우수토실에 따른 악취가 골칫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우수토실은 빗물과 생활폐수를 함께 처리하는 합류식 오수관의 하수를 따로 모아 폐수의 하천 유입을 막는 설비다.

이에따라 시는 지난해 7~10월 중동교와 대봉교, 칠성교, 희망교, 신성교 하부 등 5개소에 악취차단 수문과 환경부 시범사업으로 악취저감 장치를 설치했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도청교와 신천교, 상동교, 두산교 하부 등 개방형 우수토실 5개소에 수문을 설치했다.

시는 곧 ICT 기반의 악취측정 및 감시 계측기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악취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시가 지난해 악취저감 시설을 설치한 후 올 1월까지 수문 내부의 악취(황화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당초 45~448ppb에서 5.1~15.3ppb로 크게 낮아졌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신천의 하수악취 개선사업과 함께 도심 하수 악취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며 "쾌적한 대구를 만들기 위해 하수도 우·오수 분류화율을 현행 43.9%에서 2030년에는 80%까지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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