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에 따른 경기침체와 거래처 부도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서울시가 매출채권보험 가입을 지원하기로 했다. 매출채권보험은 거래처에 외상으로 재화·용역을 공급한 뒤 이 돈을 받지 못하는 경우 손실을 보상해 주는 보험이다.
서울시는 중소기업의 안정적 경영환경 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업무 협약을 체결해 시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매출채권보험료를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이 보험에 가입한 중소기업은 거래처의 당좌부도, 폐업, 파산절차 등의 사유가 발생했을 때 보험기간 1년간 발생한 매출채권에 대해 최대 80%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20억 원의 예산으로 2,500개 기업의 매출채권보험 가입을 도울 계획이다. 기업 1곳당 지원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200만 원이다. 서울시는 신용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맺고 한도 내 매출채권보험료의 50%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연 매출액 200억 원 미만으로 본사ㆍ주사업장의 소재지가 서울시에 있는 중소기업이다. 임대업, 보험업 등 신용보증기금 지정 보험계약 제외 업종(한국표준산업분류)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보험가입 접수는 2일부터 서울 내 신용보험센터 4개소에서 이뤄진다. 가입을 원하는 중소기업은 유선 상담이나 신용보험센터 방문을 통해 신청하고 사업자등록증 사본, 재무제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박대우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코로나19 장기화, 우크라이나 사태 등 예상치 못한 경영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연쇄부도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매출채권보험 가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