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오세훈과 빅매치… "윤석열 정부 독주 막겠다"

입력
2022.04.2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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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사 후보로 김관영 전 의원 선출


6월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송영길 전 대표가 29일 확정됐다. 송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일방통행 독주를 막을 수 있도록 저를 지켜달라"고 말했다. 전북지사 후보로는 김관영 전 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송 전 대표가 상대인 김진애 전 의원을 꺾고 1위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송 전 대표와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현 서울시장과의 '빅매치'가 펼쳐지게 됐다.

송 전 대표는 후보 확정 뒤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의 독주 견제와 전국 지방선거를 선도할 서울시장 선거에 총력으로 임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서울시장 선거는 오세훈 후보와의 경쟁이 아니라 윤석열 검찰공화국 정부와 맞서 시민의 인권과 민주주의, 재산권을 지키기 위한 한판 승부"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당 내부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송 전 대표가 대선 패배 책임으로 사퇴한 전 지도부인 점 등 때문에 당내에서 그의 출마를 두고 상당한 비판이 일었던 것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후보 확정 직후 국회사무처 의안과에 국회의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인천 계양을에서 5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인천시장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인천시민을 향해 "정치인 송영길을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현역인 안호영 의원을 누르고 전북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김 전 의원은 군산 출신으로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는 후보 확정 직후 "전북 경제를 살리는 유능한 경제도지사가 되겠다"며 "전북의 혁신성장 산업생태계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윤석열 당선인의 독선과 독주를 견제하는 '강하고 유능한 야당'으로 만들어 내겠다"고도 강조했다. 민주당은 서울시장과 전북지사 경선에서의 후보별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경북지사 후보로 임미애 경북도의원을 전략공천했다. 앞서 민주당은 22일 후보 신청이 없는 경북을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했다.

신은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