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대구의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1%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의 표준지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시군구가 산정한 개별토지의 단위면적당 가격이다. 국세와 지방세, 각종 부담금의 부과기준이 되는 지표다.
29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올해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은 서울이 11.5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11.13%), 세종(10.81%), 부산(10.48%) 순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상승률이(10.47%)이 전국 평균(9.93%)을 웃돌았다.
서울의 개별공시지가 상승폭은 지난해와 동일했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의 상승률이 14.57%로 가장 높았으며, 영등포구와 강남구가 13.62%로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성동구의 경우 지난해 실거래 가격이 오르면서 표준지 가격이 오른 데다, 행당7구역 재개발이 착공되면서 이번에 개별공시지가가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경기의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을 밑도는 9.59%였다. 다만 교산 신도시 등 개발사업이 많은 하남시(16.53%), 복정·금토·신촌 공공주택지구 조성 및 산성구역 개발사업이 추진 중인 성남시 수정구(14.38%) 등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8.44%가 상승한 인천에서는 계양구가 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밸리 용도 지역 변경과 서운산업단지 등 개발 사업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2.75% 올라, 인천 시내10개 구‧군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 이외 지역 중에서는 대구의 개별공시지가가 11.13%로 가장 상승폭이 컸다. 구·군 중에서는 수성구가 13.69%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해(11.56%)보다 전체 상승폭은 줄었지만, 서대구KTX 역사를 비롯해 대구외곽순환도로 개통, 연호 공공주택지구, 도남지구, 국가산업단지 2단계 조성사업 등 대규모 개발사업 등이 영향을 미쳐 11%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10.48%가 상승한 부산에서는 해운대구의 개별공시지가 상승률(13.35%)이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