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된 연예인들의 육아 일상이 대중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스타들의 개인 SNS는 물론, 유튜브에서도 자녀들과 함께하는 이들의 근황을 확인 가능하다. 유튜브 속 연예인들은 수많은 랜선 이모, 삼촌들을 양성하며 따뜻한 호응 속에 아이를 키우는 중이다.
이지혜는 유튜브를 통해 여러 차례 화제를 모아온 스타다. 그는 2017년 세무사 문재완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중과 소통 중인 이지혜의 채널 구독자 수는 66만을 넘어섰다. 이지혜는 이 채널을 통해 가족들과의 시간을 공개해왔다. 그는 첫째 태리 양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둘째 엘리 양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0년 검사와 결혼해 지난해 엄마가 된 배우 한지혜도 유튜브에서 활약 중이다. 유튜브를 통해 임신 소식을 전했던 그는 출산 후 딸과의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딸을 위해 애착 인형을 만드는 모습, 아이와 놀아주는 모습 등으로 좋은 반응을 얻어온 한지혜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4만을 돌파했다.
가수 장윤정과 방송인 도경완 역시 유튜브에서 활약 중이다. 두 사람의 아들 연우 군과 딸 하영 양은 과거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현재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상태지만 유튜브로 활발하게 근황을 공유하고 있다. 남매는 다정한 분위기 속에서 함께 한글 공부를 하고 같이 놀았다. 장윤정 도경완 가족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55만을 넘어섰다.
스타들의 육아 일상이 유튜브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많은 연예인들이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민낯을 드러낸 채 때로는 고생을 하며 아이를 키우는 이들의 모습이 평소와 달라 보일 수 있다"며 새로운 면모가 안겨주는 신선함에 주목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일(육아)을 한다는 점에서 대중의 호응을 받는 듯하다"고 했다.
이에 더해 "랜선 삼촌, 이모라는 말이 존재한다. 스타들이 육아할 때 대리만족을 하며 응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육아 정보를 얻으려는 실용적인 목적으로 연예인들의 유튜브를 찾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육아 일상을 공개해온 스타들 중에서도 이지혜는 특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구독자 수가 많은 것은 물론이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그가 부모로서 보여줬던 모습들에 대한 이야기가 공유됐다. 딸 태리 양과 엘리 양을 향한 친근함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었다.
이지혜의 유튜브에서는 그 솔직함이 유독 두드러진다. 이지혜는 무조건적으로 자신의 아이를 칭찬하려고 하기보다는 부족한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는 "오은영 선생님을 한 번 만나야 한다. 태리가 사람들을 봤을 때 반갑게 인사하면 좋겠는데 소리를 지른다. 내가 민망하더라"고 털어놨다. 태리 양이 받고 있는 사랑에 대해서는 "내 딸이라 그런 거다. 연예인 딸로 태어났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그런가 하면 아이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눈물 흘리는 따뜻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태리가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어하고 있다. 면역성이 다 떨어져서 오늘도 병원에 갔다 왔다. 원래 예민한 아이인데 잠도 안 자고 밥을 먹는 양도 많이 줄었고 가려워한다"며 둘째 출산 후 첫째의 변화에 대해 말했다.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이지혜는 지난 2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 병원을 찾아 심장병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완벽한 회복은 어렵다. (약을 먹으면) 평생 그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이지혜는 2018년 10월부터 진행했던 MBC FM4U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에서 하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이기적인 엄마, 이기적인 방송인이 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결정"이라고 설명하며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 방송을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
때로는 애정을, 때로는 고민을 담은 이지혜의 유튜브 속 고백들은 비슷한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많은 부모들의 공감대를 자극해왔다. 그가 유독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엄마 이지혜, 그리고 방송인 이지혜가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오래 대중과 함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