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6시즌 현대캐피탈에서 V리그 공격성공률 1위에 올랐던 오레올 카메호(36)가 7년 만에 친정 팀으로 돌아왔다. 삼성화재에서 활약했던 타이스 덜 호스트(31ㆍ네덜란드)도 4년 만에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복귀하게 됐다. 또 새 사령탑을 맞이한 삼성화재는 전체 1순위로 리비아 출신 아흐메드 이크바이리(26)를 지명했다.
2022~23 V리그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가 29일 서울 청남리베라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드래프트도 지난해에 이어 화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최하위 삼성화재는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이크바이리를 호명했다. 아프리카 출신 선수로는 모하메드 알 하차다디(모로코) 다우디 오켈로(우간다) 노우모리 케이타(말리)에 이어 4번째로 V리그 코트를 밟게 됐다. 이크바이리는 “1순위로 뽑힐 생각은 못 했다. V리그 가장 높은 곳에 서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2순위 현대캐피탈의 선택은 카메호였다. 카메호는 2015~16시즌 현대캐피탈에서 뛸 당시 36경기(133세트)에서 득점 4위, 공격성공률 1위(59.5%), 서브 5위(세트당 0.293개) 등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놨다. 쿠바 출신인 그는 2018년 러시아로 귀화한 뒤 주로 러시아리그에서 활약했다. 나이가 다소 많지만 레프트를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경우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멀티 포지션(레프트, 라이트)을 소화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이번 정규시즌 MVP 케이타가 떠난 자리를 니콜라 멜라냑(23ㆍ세르비아)에게 맡기기로 했다. 이어 4순위 한국전력은 2016~19시즌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공수 겸장’ 타이스를 선택했다. 타이스 역시 리시브가 좋은 레프트 자원으로 매 시즌 공격성공률 1, 2위에 오른 검증된 선수다.
지난 시즌 V리그에서 뛰었던 링컨 윌리엄스(29ㆍ대한항공) 레오나르도 레이바(32ㆍOK금융그룹) 레오 안드리치(28ㆍ우리카드)는 모두 원 소속팀과 재계약했다. 반면 특급 활약을 펼쳤던 케이타는 끝내 드래프트에 불참, 향후 2시즌 동안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전날 열렸던 여자부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이 최대어로 꼽히는 니아 리드(26ㆍ미국)를 뽑았다. 리드는 2020년과 2021년에도 V리그에 도전했지만 지명받지 못했다. 2순위 행운을 잡은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페퍼저축은행에서 뛴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23ㆍ헝가리)를 지명했고, 흥국생명은 인삼공사에서 뛴 옐레나 므라제노비치(25ㆍ보스니아)를 택했다. 기업은행은 역대 여자부 외인 최고령인 아나스타샤 구르바노마(33ㆍ아제르바이젠)를, 도로공사는 카마리나 요비치(23ㆍ세르비아)를 선발했다. 현대건설과 GS칼텍스는 각각 야스민(26ㆍ미국), 모마(29ㆍ카메룬)와 재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