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초점] 현빈·손예진 부부가 보여준 '톱스타의 품격'

입력
2022.04.29 00:51

"매너가 스타를 만든다." 배우 현빈과 손예진을 10년 넘게 봐오면서 느낀 소감이다. 완벽한 자기관리와 반듯한 태도, 어떤 상황에서도 빛나는 여유까지 갖춘 두 사람.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공항에서도 이들은 '톱스타의 품격'을 보여줬다.

지난 28일 오후 현빈과 손예진은 2주간의 신혼여행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의 귀국 소식은 하루 전 본지 단독 보도로 알려졌다.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소속사 역시 굳게 입을 다문 상황이었기에 갑작스런 보도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당초 이들이 탄 뉴욕발 인천행 비행기는 오후 5시 55분 도착할 예정이었다. 공항에는 이른 시간부터 '세기의 부부'를 기다리는 취재진들이 몰렸다. 비행기는 예정 시간보다 조금 일찍 착륙했고, 약 30분 뒤 두 사람은 모습을 드러냈다.

푸른 셔츠에 모자를 쓴 현빈이 앞장섰고, 약간의 거리를 두고 손예진이 걸어 나왔다. 흰색 모자를 쓴 손예진은 흰 티셔츠에 남색 트레이닝복 바지를 입었다. 긴 비행에 대비한 편안한 차림이었다. 취재진 외 수많은 인파가 몰린 모습에 이들은 적지않게 놀란 모습이었다. 이토록 뜨거운 취재 열기를 예상하지 못한 듯했다.

하지만 이내 침착한 모습으로 취재진과 팬들을 향해 인사했고, 자신들을 기다린 카메라를 향해 잠시 포즈를 취해주기도 했다. 현빈은 손예진의 어깨를 감싸 안았고, 손예진 역시 밝게 웃었다. 얼굴의 반 이상을 가린 마스크 속에서도 이들의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당황한 기색을 숨기려 애썼지만 현빈과 손예진은 잠시 옷차림을 걱정하기도 했다. 취재진들의 마중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럼에도 입국장을 빠져나와 차에 탑승하는 순간까지 부부는 불편한 표정 하나 없이 매너를 지켰다.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 얼굴을 가리고 잽싸게 자리를 뜨는 스타들도 있는 반면, 현빈 손예진 부부는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팬 서비스를 잃지 않았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31일 결혼식을 올린 뒤 약 열흘 후 미국으로 향한 바 있다. 신혼여행 기간 중에도 뜨거운 관심이 뒤따랐다. 지난 24일 손예진과 현빈이 뉴욕의 한 레스토랑을 찾은 모습이 담긴 사진이 중국 SNS를 통해 공개됐고, 트레이닝복 차림에 커플 운동화를 신고 길을 걷는 모습도 포착됐다. 지난 27일엔 현빈과 손예진이 NBA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한 팬의 카메라에 잡혔다.

'신혼여행 생중계'로 두 사람을 향한 안타까운 시선이 쏟아지긴 했으나 그만큼 뜨거운 인기의 방증이기도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공항에서 현빈 손예진이 보여준 매너는 긴 여운으로 남을 듯하다.

유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