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도지사 선거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이번 제주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가 최종 확정되어 ‘양강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 후보경선 결과, 현역 국회의원인 오영훈 의원이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을 제치고 공천권을 따냈다.
오 의원은 제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제주도의원을 거쳐 2016년 제20대 총선과 21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되면서 재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낙연 당대표 비서실장과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비서실장을 맡아 활동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1일과 22일 이틀간 진행된 국민의힘 후보경선에서는 허향진 전 제주대학교 총장(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 직무대행)이 승리하면서 본선 후보로 결정됐다. 허 전 총장은 제주시 오라동 출신으로, 제8·9대 제주대 총장을 역임했다. 제주발전연구원장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제주지역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이외에 녹색당에서는 부순정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무소속으로는 박찬식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공동대표와 부임춘 전 제주신문 대표이사, 장정애 사단법인 제주해녀문화보전회 이사장이 도전장을 내고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제주지사 선거에 오 의원이 최종 후보로 확정되면서, 오 의원의 지역구인 제주시을 보궐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 의원은 이날 중앙당 지도부와의 협의를 거쳐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 의원이 사퇴서를 제출하면 국회가 오는 30일까지 오 의원의 사퇴를 의결하며,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6·1지방선거와 동시 실시된다.